◎한국인으로 3극점·7대륙정상 최초 정복 자랑스러워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를 등정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3대 극점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밟은 신기원을 이루고 27일 귀국한 허영호씨는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탐험인생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처음부터 지구상에 흩어져있는 극지와 오지 탐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회견내용.
―등정기간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초속 30가 넘는 남극 특유의 폭풍설(브리자드)과 짙은 구름으로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는 「화이트아웃(Whiteout)」현상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12월8일 캠프 1에서 악천후로 인해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오기도 했다』
―정상등정 순간의 상황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상오 6시 캠프3에서 정상을 향해 출발, 8시간20분만에 정상을 올라 1시간가량 머물렀다. 그저 기분이 좋았다』
―세계 최초로 3대 극점과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모두 마쳤는데 소감은.
『이제야 겨우 힘든 숙제 한 가지를 마친듯한 느낌이다. 이 일을 계기로 나의 이름이 세계적인 등산가나 탐험가로 기록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단지 3대 극점과 7대륙 최고봉 등정을 최초로 마친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자랑스럽게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5년정도의 일정으로 지구상의 오지와 극지를 자동차로 탐험하는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일정중에는 아직 아무도 성공하지못한 무보급 남극대륙 횡단도 포함돼 있어 성공한다면 또하나의 기록이 될 것이다』<박정태 기자>박정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