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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24일째 경찰병원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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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24일째 경찰병원 표정

입력
1995.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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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보리차·영양소섞은 물마저 거부/병원측 “심장·뇌등 이상대비 대책강구”24일째 단식중인 전두환전대통령은 26일 영양주사는 물론 필수영양소를 함유한 물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전씨의 건강이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 2시30분께 재용씨와 함께 전씨를 5분동안 면회한 3남 재만씨는 「전씨가 한때 쌀뜨물을 마셨다」는 경찰병원측 관계자의 말과 관련, 『아버지에게 「쌀뜨물을 마십니까」하고 묻자 「내가 쌀뜨물을 마신다고…」하고 반문하며 역정을 내셨다』고 말했다. 재만씨는 또 『아버지께서 영양제 섞은 물을 마신다는 신문을 읽고 어젯밤부터 보리차와 영양제 섞은 물을 거부한 채 생수만 마시고 계시다』고 전했다. 재만씨는 이어 『아버지께서 최근의 북한 동향과 관련해 상당히 우려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한편 강진국(57)경찰병원 원장은 이날 『병원측이 전씨의 요청에 따라 쌀뜨물을 3∼4차례 제공했으나 단식을 중단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원장은 『쌀뜨물에는 광물질과 비타민 섬유질등 미세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이는 전씨가 병원수감후 복용해온 알약 영양제에도 못미치는 것』이라며 『참선중 쌀뜨물을 마시며 단식하는 경우를 고려해 전씨가 한때 쌀뜨물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원장은 또 『전씨가 오랜 단식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몸무게가 줄었지만 건강악화 조짐은 없다』며 『하지만 갑자기 심장과 뇌등에 이상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병원측은 『전씨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3대 영양소중 설탕을 통해 탄수화물만을 소량 섭취하고 있을뿐 가장 중요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아 급격한 단백질 분해현상을 보이는등 단식에 의한 기능저하가 현저하다』며 단식상태라고 밝혔다.<장학만·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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