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투자 세금빼고도 200만원이상 벌어/회사채·CMA·가계금전신탁·수익증권 순서/증시침체로 주식투자자는 평균 13% 손실올 한해동안 투자수익이 가장 좋았던 금융상품은 증권사의 공모주청약예치금으로 연초에 1,000만원을 투자한 경우 연말에 세금을 빼고도 200만원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평균 130만5,000원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상업은행이 올해 금융상품별 투자수익을 분석한 결과 연초에 증권사 공모주청약예치금에 가입한 사람이 1년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연초에 공모주청약예치금에 1,000만원을 가입한 사람은 연말에 적어도 1,200만원이상 손에 쥐어 수익률이 20%를 넘었다. 공모주청약예치금은 이자율이 연 5%로 낮지만 기업이 주식을 공모할때 일정비율로 공모주를 배정받게 돼 주식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모주청약예치금 다음으로는 회사채 수익률이 높았는데 연초에 1,000만원을 만기 1년 남은 회사채에 투자했을 경우 연말 상환시 1,143만6,000원(수익률 14.36%)의 수익을 얻게 되고 여기서 세금 21.5%를 빼면 순수하게 손에 쥐는 돈은 1,117만8,000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회사채는 3개월마다 표면이자(연 12%)를 받게 되는데 이에 대한 재투자수익은 무시하고 계산했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채에 이어 투금(단자)사의 어음관리계좌(CMA)는 1,000만원 투자시 세후 평균 107만1,000원, 은행의 가계금전신탁은 96만5,000원,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은 96만3,000원의 수익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정기예금(1년만기 확정금리 최고 연 10.5%)의 경우 1,000만원 투자시 세금을 빼고 82만4,000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은 올해 증시침체로 인해 1,000만원 투자시 평균 130만5,000원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종목에 따라 투자수익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지만 지난해말 1,027포인트였던 종합주가지수가 23일 현재 893포인트로 하락해 평균적으로는 손해를 본 사람이 이익을 본 사람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상업은행 고객업무부 채우석 과장은 『내년에도 공모주청약예치금 회사채등의 투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이나 공모주청약예치금의 경우 공모가격이 상승하고 경쟁률이 높아져 올해보다는 수익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채과장은 또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은행의 정기 예·적금이나 개발신탁등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주식투자의 경우 국내경기와 정치적 변수에 따라 진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지만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고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은 적극 고려해볼만한 것으로 지적됐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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