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력은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15위로 3단계 뛰어올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강신호)가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과 미국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료를 근거로 발간한 95년판 산업기술백서에 의하면 조사대상 48개국중 연구개발비 10위, 연구인력 7위, 특허 26위, 기술관리 22위로 평균 15위를 차지했다. 94년에는 연구개발비 12위, 인력 17위, 특허 18위, 기술관리 23위로 평균 18위였다.미국과 일본은 우리보다 7배이상의 과학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독일 영국 프랑스도 2∼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상대인 타이완(대만)은 1.18배였으며 홍콩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술개발력 지수의 경우 미국을 100으로 할 때 우리나라는 일본(56.7) 독일(37.6) 프랑스(22.5)에 비해 훨씬 낮은 5.1로 평가됐다. 기술자생력을 평가하는 해외기술의존도 지수는 미국(1.8) 독일(5.2) 일본·프랑스(각각 6.7)보다 월등히 높은 19.5로 기술자립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
산업별 기술수준은 조립생산부분만 선진국에 거의 근접할 뿐 설계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부문만 미국 일본의 70% 수준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항공 가전 컴퓨터 자동화기술 등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뒤졌다. 평가가 좋은 반도체 기술의 경우에도 세계반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메모리부문만 우세할 뿐 논리소자, 주문형 반도체(ASIC), 화합물 반도체 등은 매우 취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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