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홍보·청년 아카데미 검토도 요즘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이미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내년 총선 및 97년 대선에 대비한 총체적 전략을 수립하느라 바쁘다. 전략의 코드네임은 「파워 JP 플랜」이다. 92년 대선때 김대중 민주당후보가 내건「뉴 DJ플랜」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자민련은 김대중 총재의 「플랜」을 참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다. 「뉴 DJ플랜」이 김총재의 강하고 진보적인 이미지를 온건하고 보수적인 것으로 희석해서 중산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파워 JP플랜」은 김총재가 「보수의 본류」임을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취약계층인 젊은이와 지식인에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30여년동안 2인자로 머물면서 유약하게 보였던 김총재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즉 그동안 종속변수에 머물렀던 김총재가 다당체제에서 「캐스팅 보트」를 분명하게 쥐는 독립변수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플랜은 ▲중장기 정세분석과 전략수립의 의의 ▲김총재 이미지 제고방안 ▲당 활성화 방안 ▲파워 JP 플랜 ▲전략 일정표 등 크게 5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전략에는 자민련이 타3당과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수의 기치를 분명히 내걸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단순히 「보수」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역사와 이념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토대로 본격적인 「색깔논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에서 「정치대연합론」등 구체적인 내각제 실현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들어있다는 것이다.
또 PC통신 홍보, 청년정치아카데미 설립등 다양한 청년층 접근방안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당을 보다 젊은 이미지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은유적 표현을 줄이고 정치현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는 분명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최근 김총재의 대국민성명도 이같은 플랜에 따라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당의 한관계자는 『연초에 이 전략을 완성한 뒤 향후 정치일정도 이에따라 과학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