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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적발 북 산업스파이망 「과기」/독자개발 「노동1호」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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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적발 북 산업스파이망 「과기」/독자개발 「노동1호」 미사일

입력
199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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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기술 빼내가 사용/한국유학생 등 위장 연구소 침투 “충격” 북한이 「과기(과학기술의 약칭)」라는 산업스파이망을 조직, 일본의 산업용 기계와 군사전용이 가능한 첨단기기등의 입수를 기도하고 있으며 공안당국에서 그 실태를 파악중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5일 관계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기의 멤버는 일본내 유명 국 ·사립대학의 이공계 출신자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일본 공안당국이 이 조직의 활동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93년 5월 북한이 「노동1호」미사일의 발사실험에 성공한 직후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형 중거리 미사일은 구소련제 전술핵미사일인 스커드를 북한이 독자적으로 개량한 것이지만 이 미사일의 핵심부품과 기술은 일본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안당국은 이 조직이 최근에는 한국인 유학생이나 재일한국인을 가장, 쓰쿠바(축파) 학원도시등 전국각지의 연구시설과 대학연구실을 드나들며 일본과학자의 연구논문을 얻거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를 빼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 조직이 또 조총련계 컴퓨터 관련업체를 무대로 반도체등의 첨단기술에 관한 정보수집과 통신기기등의 하이테크제품을 북한으로 발송하는데도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는 일본내에서 스파이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집단」과 북한으로 돌아가 특수기술을 이전하는 「귀국자 집단」으로 양분되는데 귀국자집단은 전문분야에 따라 팀을 편성, 건전지 공장이나 생물화학병기연구소등 지하 군사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에서 암약하고 있는 프로젝트집단은 「유기합성」「동력」「계측기」「벼육종」등을 담당하는 몇개의 팀으로 분류돼있으며 현재는 원자력관계팀을 신설하여 하이테크기기등 하드·소프트웨어 양면에서 북한의 군사력정비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북한의 군현대화에 기여한 점에 대해서는 과거 조총련간부를 지냈던 인사가 『일본이 없었다면 지금의 북한군은 있을 수 없다』고 토로한 말에서 그 공헌도를 엿볼 수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도쿄=이재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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