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 자택신년인사 사양밝혀/김윤환 대표도 단배식직후 귀향키로「청산정국」하의 사정한파등 최근의 척박한 정국상황은 여야 정치권의 새해맞이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올 조짐이다. 특히 일부 정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이 예년과 달리 일찌감치 『1월1일 신년인사는 중앙당에서 갖는 걸로 끝내겠다』고 밝혀 뭔가 썰렁하고 움츠러든 정가주변의 분위기를 대변하고있다.
신정에 집 문을 닫겠다고 가장 먼저 선언한 사람은 자민련 김종필총재. 김총재는 지난 주 『당에서 만나면 됐지 번거롭게 집까지 찾아올 필요가 뭐 있느냐』며 정초에 자택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미풍양속인 신정 세배가 세력대결로 비쳐지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도 지역구를 돌보기위해 신정 단배식을 마친뒤 곧바로 귀향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도 총선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이에대한 별다른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이렇게되자 매년 자택문을 열었던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중진의원들도 주춤거리고 있다.
이에비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일산자택에서 세배객들을 맞을 예정이나 예전처럼 덕담이 넘치는 들뜬 분위기가 되지는 못할 것같다.
이와관련, 정가관측통들은 『내년엔 총선이 있어 어느때보다 사람이 붐빌법하지만 현재 정치권 상황이 신바람을 낼 형편이 되느냐』며 『여야를 막론하고 지도부 또는 중진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적게 모여도, 많이 모여도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이 우리정치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을지, 한때의 자세낮춤일지는 두고볼 일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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