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도 첫 차관급 배출 세대교체 바람「12·20개각」으로 새 진용을 구축한 경제부처 장·차관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행시 7회의 전진배치다.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이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승진, 경제부처 「7회 장관시대」의 막을 올린데 이어 차관급 인사에서도 행시7회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 농림수산부의 조일호 차관보가 차관으로 바로 승진했고 재경원의 이영탁 예산실장이 교육부차관으로 영전했다. 임창렬 과기처차관도 옛 재무부의 7회선두주자다. 이들은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 표세진 공정거래위원장등 기존의 차관급 7회동기들과 어울려 세대교체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시 7회는 이미 문민정부 최고의 경제실세였던 한이헌 전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배출한 바 있는데 결국 현직에만 장관 1명과 차관 5명이 포진하게 된 셈이다. 예비차관그룹인 1급관료들을 포함하면 그 전성시대는 꽤 길어질 전망이다.
물론 7회에선 장관급인 이충길 전보훈처장을 배출한 바 있고 한참 후배인 11회에서도 김기재 총무처장관과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등 2명의 장관이 나왔다. 그러나 기수가 중시되는 경제부처에서 정상적 승진계단을 밟아 7회가 장·차관반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회의 그늘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던 8회에서도 처음 차관급이 탄생했다. 동기중 선두를 달려오던 강만수 재경원세제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관세청장으로 영전, 또 하나의 세대교체바람을 예고했다.
7회 못지않은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6회는 일부 현직차관의 퇴진에도 불구, 수석차관인 강봉균 국무총리행조실장이 유임됐고 이환균 관세청장이 장관 못지 않다는 재경원차관으로 영전, 「6회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해주 통상산업부차관보도 특허청장으로 승진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