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김종휘씨에 거액뇌물”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와 최태원씨 부부를 소환, 90년2월 미국내 11개은행에 분산예치했다가 미 검찰에 외화밀반입혐의로 적발된 19만2천달러의 출처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돈이 89년 11월 노씨가 유럽순방후 귀국길에 시애틀에 들렀을 때 소영씨부부에게 준것인지 여부와 돈묶음띠에 새겨진 스위스은행 계좌의 소유주등을 집중추궁했다. 소영씨 부부는 『19만2천달러는 미국내 친지들이 결혼축의금으로 준 돈과 최태원씨가 현지에서 벌어들인 급여이며 노씨가 준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91년 11월부터 제너럴다이내믹스와 F16 전투기 생산계약을 체결, 공동생산해온 삼성항공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등 관련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삼성항공이 차세대전투기 생산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5∼10%의 리베이트를 받거나 기밀비 접대비등을 가공 계상하는등으로 조성한 금액을 5개금융기관 12개 가·차명계좌를 통해 입출금하는 방법으로 돈세탁한뒤 김전수석등에게 제공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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