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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영양제·수액투여도 거부/병원이송후 건강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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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영양제·수액투여도 거부/병원이송후 건강상태는…

입력
199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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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강심제만 복용… 현기증·통증 호소/이순자씨 어제 서둘러 상경 면회안돼 귀가21일 새벽 국립경찰병원으로 이송된 전두환 전대통령은 단식을 계속하고 있으며 병원측의 영양제와 수액투여도 거부하고 있다. 이날 상오 6시50분께 일어난 전씨는 아침식사는 일체 입에 대지 않은채 병원측이 수액을 투여하려하자 『괜찮다』며 거부했으며, 알약으로 된 강심제와 물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점심과 저녁도 보리차만 2∼3컵 마셨다. 현재 전씨는 전신무력감과 현기증, 복부통증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상오 11시20분께 전씨를 방문한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는 말을 제대로 못하는등 건강이 악화돼 심각한 상태』라며 『전씨가 「나는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라. 링거주사는 안맞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병원 강진국(57)원장은 이날 하오 『전씨의 혈압 맥박등 바이탈 사인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강원장은 『2차례 전씨를 검진, 심장·간기능검사 및 흉부 복부에 대한 X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별다른 이상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그러나 전씨가 탈수증상과 함께 영양결핍증을 보여 수분 및 염분을 많이 섭취토록 권유하고 있다.

서울지검 김성호 특수3부장등 검사 3명은 이날 하오 1시30분께 경찰병원을 방문, 5시간여동안 전씨에 대한 6차조사를 벌였으나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이송된 경찰병원 주변에는 5개중대 6백여명의 병력이 배치돼 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씨의 병실이 있는 7층에는 2개 엘리베이터와 5개 비상구마다 병력을 배치하고, 병실에는 교도관 3명, 옆방인 7101호에는 교도관 5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간병과 면회를 위해 병실로 들어가려는 환자 가족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등 마찰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15일째 백담사에 머무르던 이순자씨가 남편 전씨의 병원 이송 소식을 듣고 이날 낮 12시40분께 서둘러 상경했다. 이씨는 아침 예불을 끝낸 뒤 차남 재용씨에게서 소식을 전해듣고는 내내 말이 없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상경했으나 가족 면회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하오 5시10분께 연희동으로 돌아갔다.<장학만·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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