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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점수 더 떨어졌다/96수능 결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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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점수 더 떨어졌다/96수능 결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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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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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0%평균 성적 8·9점이나 하락/점수분포도 완만 변별력은 긍정평가/재학생강세,재수생과 5.3점 차이/여학생이 남학생보다 0.19점 앞서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중·상위권 득점자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고 이에따라 상위 50%의 평균점수도 115·34점으로 8·9점이나 떨어지는등 중·상위권 수험생층에서 많은 점수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응시자 80만9천8백67명의 평균점수는 총점 2백점만점에 92·12점으로 지난해 99·4점보다 7·28점이나 낮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가 92·3점, 자연계가 94·17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47점, 7·64점씩 떨어졌으며 예·체능계도 4·89점이 떨어진 81·53점이었다.

영역별로는 60점만점의 언어영역 평균점수가 32·20점, 40점만점의 수리·탐구Ⅰ이 13·96점, 60점만점의 수리·탐구Ⅱ는 25·56점, 40점만점의 외국어영역은 20·39점이었다. 이를 1백점만점으로 환산해보면 수리·탐구Ⅰ, Ⅱ는 지난해와 비슷한 30∼40점대를 나타냈으나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 평균 2∼5점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이 두 영역이 전체적인 평균점수를 하락시킨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가장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던 수리·탐구 Ⅱ영역이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한 반면 언어영역의 하락폭이 두드러져 전체영역의 난이도는 대체로 고른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번 수능채점결과 지난해의 성적분포가 올해에도 거의 비슷한 형태로 재현돼 수능시험에 대한 일선고교와 수험생들의 적응력이 대체로 높아졌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올해 남녀별 평균성적은 전체적으로 남학생이 92·04점, 여학생이 92·23점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계열별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리·탐구Ⅰ, Ⅱ에서는 남학생이,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는 여학생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

재학생의 강세도 계속됐다. 재학생이 평균 94·06점을 얻은데 비해 재수생이 대다수인 졸업생은 5·31점이 낮은 88·75점에 그쳤다. 이는 남녀수험생에 공통적인 현상으로 특히 여학생의 경우는 재학생이 졸업생에 비해 9·01점이나 높았다.

이는 과거와 같은 문제풀이식, 암기식 방법이 더이상 수능대비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점과 함께 일선 고교가 통합교과적인 사고력측정에 중점을 둔 수능시험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상위권학생의 감소폭은 지난해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1백70점이상 고득점자는 지난해 6천4백22명에서 1천1백43명으로 5천명이상 줄었고 명문대 지원가능점수로 여겨졌던 1백60점이상도 6천19명으로 지난해 1만9천53명보다 무려 1만3천34명이 감소했다.

고득점자의 이같은 대폭적인 감소는 명문대간 복수지원 실시와 학부모집으로 특징지어지는 올해 입시와 맞물려 앞으로의 대학지원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차모집대학이 69개대학 3만6천8백24명으로 지난해보다 20개대학에서 1만1천9백54명이나 늘었으나 대학별고사가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이란 예상도 수능에서의 부진을 대학별고사에서 만회하려는 경향이 클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출제경향의 지표로 활용되는 상위 50%이상의 평균점수는 115·34점으로 1백점만점기준으로는 57·67점이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가 118·86점으로 115·16점인 인문계보다 다소 높았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상위 50% 정답률 50∼60%」라는 출제원칙이 충실하게 반영됐고 1백50점이상 도수분포도도 완만한 곡선을 나타내 변별력면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자체평가했다.

특히 통합교과적이고 복합적인 문제가 많아 체감난이도가 높았음에도 전체적으로 정상적인 분포곡선을 보인 것은 수험생의 학습능력평가와 선발이라는 두가지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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