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열성 탁월·강도도 기존의 10∼100배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나고 충격에 강해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는 「초미세 세라믹」이 국내에서 본격 개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세라믹스연구부 고석근 박사팀은 20일 재료공학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인 미 럭거스대(뉴저지 주립대)의 배국동 석좌교수를 초빙, 96년부터 5년간 초미세세라믹의 상용화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초미세 세라믹은 무기물 입자를 진공상태에서 수㎚(나노미터·10억분의 1) 크기로 분쇄한 뒤 이를 대기압의 1만배인 초고압상태에서 가열하면 금속성질을 갖게 되는 특성을 이용해 제조한다. 입자가 정교하게 결합해 금속처럼 단단한 입자배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초미세 세라믹은 기존 세라믹보다 길게 늘어나는 성질인 인장강도가 40배나 높고 강도도 10∼100배 뛰어나 항공기 터빈, 자동차 엔진, 고강도 절삭기 등 고부가가치가 있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초미세 세라믹의 입자는 크기를 기존 세라믹의 1,000분의 1까지 작게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대량생산이 어렵다. 고박사는 이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출력레이저로 입자를 분쇄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박사는 『초미세 세라믹 제조기술은 현재 미 럭거스대등 2∼3곳에서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 연구소들도 가로 1㎝, 세로 3㎝ 크기의 시제품을 선보인 상태』라며 『기술개발이 순조로우면 5년내에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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