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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신입생 유치작전/지성의 상아탑도 홍보는 감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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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신입생 유치작전/지성의 상아탑도 홍보는 감성으로

입력
199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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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방식 한계 로고제작·모교연예인 광고 등 신전략『신세대를 잡아라』 96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들의 홍보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들은 감각적이고 컴퓨터문화에 익숙한 신세대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모교출신 모델을 앞세운 CF제작에서부터 CD ROM배포, 로고제작등 웬만한 기업못지 않은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학특성을 살려 제작한 전화카드 홍보물은 이미 고전적인 방법으로 전락했을 정도다.

신세대끌기 신홍보전략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는 학교는 경희대. 경희대는 무용과 1학년에 재학중인 94년 슈퍼모델 주정은양과 신방과출신 아나운서 원종배씨, 체육과출신 야구해설가 하일성씨등 신세대들에게 친숙한 인기인을 총동원, 학교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 9월 국내최대의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에 의뢰, 이들을 모델로 TV와 라디오용 CF를 제작해 11월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

성균관대는 최근 학교이미지에 맞게 논어등 유교고전해설에 학교소개를 곁들인 CD ROM을 제작, 일선고교에 보냈다.

기업의 이미지통합프로그램인 CIP(Corporate Identity Program)개념을 원용,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신선한 이미지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대학도 여럿이다.

전국의 수험생 3만명에게 홍보물을 직접 발송하는등 활발한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는 동국대는 내년 개교 90주년을 맞아 대학 이미지통합프로그램인 UIP(University Identity Plan)를 추진하고 있다. 21세기 진취적 학교상을 표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대학이름의 한글, 한자, 영어 로고제정과 심벌마크, 고유색 선정등의 기본 이미지작업 뿐만 아니라 캐릭터개발사업까지 포함하고 있다.

내년부터 남학생을 선발키로 한 상명녀대는 훈민정음의 창제이념을 현대감각에 맞게 깔끔하게 처리한 로고를 제작,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상명여대는 이를 위해 올해초부터 특별팀을 구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는 일선고교생과의 직접 대면으로 좋은 인상을 심겠다는 인내형 홍보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건국대는 이를 위해 지난10월부터 11개고교 고3년생 5,000여명을 캠퍼스로 초청했다.

복수지원을 허용한 새 입시제도는 대학들의 「학교알리기」홍보를 부추기고 있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복수지원이 처음 실시된 지난해 입시에서 일부 대학이 소극적인 홍보로 우수신입생 확보에 실패한 경험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본고사를 앞둔 지금이 홍보경쟁의 클라이맥스인 셈이다.

한양대의 최영균 홍보과장은 『자유분방하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신세대층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홍보전략도 예전의 고리타분함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시각에서 보다 공격적인 홍보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상연·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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