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의땐 사양… 발표직전 통보받아/3당합당 합류안한 이유 대통령 알고있어신임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은 20일 개각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그리고 손발은 부지런한 참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역사의식과 균형감각을 가진 비서실장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대통령의 직무수행방법에 대한 비판적인 소리도 있는 그대로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통보받았는가.
『며칠전 함께 일해보자는 말씀이 있었으나 지구당을 맡고있는 만큼 지역구활동을 통해 봉사하겠다며 사양했다. 최종 통보는 오늘 발표직전 받았다』
―소감은.
『개인적인 장래를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비서실장에 임명된 만큼 개인은 포기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칠 각오다』
―발탁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언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국정지표로 내세운 정의·진실·법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있어 보좌역할을 맡길만하다고 판단하신 것같다. 3당합당때 따라가지않은 것은 나의 개인적 목적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김대통령도 알고계시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된다』
―김대통령과의 인연은.
『직접적인 관계는 13대 총선부터다. 당시 김대통령은 통일민주당후보로 출마할 것을 강권했고 당선된후에는 기조실장을 맡아 가까이서 일할 기회를 가졌다. 그후 지난해 4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임명됐으며 얼마전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기며 서울에서 출마해 꼭 당선돼라고 당부하셨다』
―대통령참모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은 특수한 것이므로 그직무에 맞도록 소신껏 일하겠다』
재야변호사출신의 김실장은 지난 76년 명동사건때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변호를 맡기도 했으나 88년 13대 총선을 계기로 상도동사단으로 옮겼다. 13대 국회때 광주청문회에서 맹활약, 김대통령의 신임을 얻었으나 3당합당대열에서 이탈, 한동안 먼거리를 유지했다. 최근 5·18특별법 제정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경남합천·56세 ▲서울대법대 ▲대구지법판사 ▲13대의원 ▲통일민주당 기조실장·정책위의장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신한국당 송파갑지구당위원장 <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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