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목표같은 만큼 부처간이견 없을것권오기 신임 통일부총리는 『북한이 통일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통일을 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얼떨떨하다. 국민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고 의견들도 많으니 이 목소리들을 한줄기로 만들어 통일에 한발한발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평소의 대북관은.
『냉전시대에는 한쪽은 무조건 반공, 또 다른 쪽은 공산당이면 어떤식의 통일도 괜찮다는 식이었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통일도 「세계화」처럼 보편적으로 통하는 가치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시장경제를 무시하거나 비민주, 인권말살, 환경파괴등을 동반하는 통일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런 논리는 자칫 흡수통일론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는데.
『흡수통일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지막 동독 총리 드메지에르씨가 얼마전 한 세미나에서 「체코는 활기찬데 동독지역은 왜 축 처져있나」란 질문에 「체코는 개혁을 하고있고 동독은 개혁을 당하고 있는 차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개혁을 당하는 통일이 바로 흡수통일일 것이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갈 복안은.
『최근 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경수로공급협정 체결과정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상대로 한 교섭에서 어느정도 성과가 있지 않았는가. 전쟁도 치른 마당에 관계가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을 것이다』
―외교안보팀 좌장으로서 기존 팀들과의 호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적으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성심성의껏 팀워크를 이뤄보겠다』
―대북정책을 청와대가 주도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통일원 뿐만 아니라 각 부처가 모두 북한을 자기 시야안에 넣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북한에 전력난이 있으면 상공자원부등이, 식량난이 생기면 농림수산부등 관련 부처들이 앞장서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어차피 목표가 같은 만큼 서로 조정해가면서 돕는다면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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