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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 단짝 율사 얄궂은 「칼과 방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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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 단짝 율사 얄궂은 「칼과 방패역」

입력
199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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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수씨 청와대민정수석 발탁따라/6공사정수석 김유후씨와 “묘한 관계”문종수(고시16회) 변호사와 김유후(고시15회) 변호사. 문변호사가 20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발탁됨에 따라 고교·대학 동창이자 변호사 사무실까지 나란히 두고 있는 두사람의 관계가 화제다.

두사람은 59년 경기고를 졸업, 정계·관계·법조계등에 인물 많기로 유명한 「경기고 55회」인맥. 동기생들은 6공말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변호사에 이어 문변호사가 문민정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 두정권에 걸쳐 2명의 「대사헌」을 배출한 것을 축하하기에 앞서 절친한 친구들이 각각 현정부의 「칼」과 과거정권의 「방패」역을 맡게 된 얄궂은 현실을 보게 됐다.

여기에 노씨 비자금사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안강민 대검중수부장도 동기생이어서 친구이자 동기간 역할과 관계가 묘하게 나눠진 셈이다.

문수석과 김변호사는 동기생들 사이에서도 유독 가깝게 지내온 사이. 현직때 김변호사가 승승장구한 것과 달리 문수석은 「벼슬」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했지만 청렴강직한 원칙파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6공말 김변호사는 광주고검장으로, 문수석은 광주지검장으로 서열상 상하관계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지만 93년 문민정부 출범후 함께 옷을 벗고 서초동 같은 건물 바로 옆방에 변호사 사무실을 나란히 개업할 만큼 우정을 나눠왔다.<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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