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자랑 풍토조성 면모일신신임 이수성 국무총리는 취임식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청빈을 자랑하는 공직자상을 강조했다.
―개각과 관련해 총리로서의 제청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
『이제부터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 훌륭하고 좋은 분들을 모시는 일이므로 대통령과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김영삼대통령에게 이번 개각과 관련해 건의를 한 사실이 있나.
『그런 사실 없다. 다만 3공이니 5, 6공이니 하고 크게 구별할 것 없이 늘 이익을 쫓아다닌 사람들은 (스스로)삼가야 한다고 평소 생각해왔다. 잘못이 있으면 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취임사에서 지속적 개혁의지를 밝혔는데.
『개혁이라는 표현보다는 행정의 일관성 신뢰성이라는 측면에서 개선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공직사회는 아직도 개선해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에 대한 견해는.
『역사 바로세우기는 권력을 이용한 축재나 공직자들의 개인적 이해 추구등을 근절하는 노력이라고 본다.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 청빈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국정의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총리 기용이 대구·경북(TK) 정서 수습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나는 함흥에서 태어나 판사인 아버지를 따라 광주 평양으로 옮겨다니다 다섯살때 서울로 이사해 쭉 살아왔다. 아버지의 고향이 경북 칠곡이다. 지역성을 나 자신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극복해야할 과제중 하나는 지역성이 고향 사랑이 아니라, 이기심의 충족으로까지 비춰져 온 것이다』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독선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직언을 할 용기는.
『대통령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라는 것은 나 자신 체험하지 못했다. 수용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총리로서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생각하는 바를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정경유착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은데 재벌에 대한 생각은.
『재벌이나 돈 있는 사람들은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돈을 내라면 내고 때리면 맞을 수 밖에 없지 않았는가. 기업들이 그러면서도 열심히 경제활동을 해온 것을 존중해야 한다. 갈등이나 배척보다는 서로 감싸안는 자세가 필요하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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