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일 26∼29일 2회/「청소년 대화의 광장」서/원만한 학교·가정생활 할수 있게 문화차이 등 교육외국에서 거주하다 귀국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교육교류 상황을 총괄하고 있는 국제교육진흥원에 의하면 외국 거주후 귀국한 청소년은 93년 2,500명에서 94년에는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에서 거주하다 귀국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적응문제가 국내교육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문화 정서 언어적인 차이로 학교나 가정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국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국내 외국인 학교에 전학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문제 학생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 거주후 귀국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20∼23일(상오 10시∼하오 1시), 26∼29일(하오 2∼5시) 2회에 걸쳐「귀국 청소년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워크숍」을 실시한다. (02―730―2000)
청소년 대화의 광장 이호준 연구원은 『귀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한 결과 국어 미숙과 교육제도, 가치관 차이 등으로 동료 학생들이나 교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학습의욕 저하와 우울증등 부적응 현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이번 워크숍을 실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워크숍에서는 귀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문화적 차이와 갈등 요인, 국내생활 적응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워크숍을 진행할 박경애 주임연구원은 귀국 청소년들이 국내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자녀의 학교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친척들이나 동료학생들과 어울릴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이 거주한 국가와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동료학생들에 비해 눈에 띄는 옷차림이나 언행은 삼가며 ▲동료학생들이나 교사와 가능한 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박씨는 지적했다.
정부가 세계화를 국가적인 목표로 표방한 만큼 외국에 살다 귀국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실시와 교육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교육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는 지난 70년대말부터 40여개 학교에서 귀국한 해외상사주재원 외교관 특파원 유학생 자녀들을 위한 특별학급을 설치하거나 기업들이 지원하는 국제학교를 별도로 운영해 귀국 청소년들의 국내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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