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상반기 업자선정 하반기 착수/기업들 계획서준비등 참여서둘러민자유치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비자금정국으로 경색됐던 재계분위기가 점차 여유를 되찾으면서 기업들이 정부가 추진중인 도로 철도등 민자유치사업 참여를 서두르고 정부도 사회간접자본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 사업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올해말까지 시설사업기본계획을 확정,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민자사업은 천안논산 및 대구대동 고속도로건설사업 2건, 부산김해 및 서울하남 등 경전철사업 2건, 영종도신공항 시설사업 3건등 모두 7건. 이들 사업은 내년 상반기중 사업자를 선정, 하반기중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보다 규모가 큰 경인운하와 동서고속철도건설사업도 내년초까지 정부의 민자건설방안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들 민자사업중 기업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천안논산 고속도로로 최근까지만 해도 시큰둥한 편이었던 업체들이 사업참여 방침을 굳혀 벌써부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대우건설부문은 경부고속도로 천안구간과 공주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 논산구간을 잇는 이 고속도로(총연장 80.3)의 차량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 적정통행료 책정, 사업비절감 방안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시설사업기본계획이 고시되는대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건설도 연말까지 사업성에 관한 연구용역을 마칠 예정이며 금호건설을 주간사로 동아 극동등이 참여하는 10개사 컨소시엄은 이미 사업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경쟁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연장 80.2인 대구대동 고속도로사업을 겨냥한 업체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 사업에는 당초 10개사 컴소시엄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동부건설과 함께 공동으로 주간사를 맡은 삼성건설이 부정적 반응을 보여 사업추진이 불투명했었다. 삼성은 그러나 최근 어느정도 조건만 맞으면 참여하겠다며 방침을 바꿔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 제출을 위한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정부는 이 사업 공사비로 4,800억원정도를 책정하고 있으나 컨소시엄이 추정하고 있는 공사비와는 큰 차이가 있어 별도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민자1호로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고속도로 협상에서 정부와 민간 양측이 상당한 노하우를 체득했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전철사업에는 LG그룹 삼성그룹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신공항시설사업에는 금호와 한진그룹이 참여키로 방침을 정하고 사업시행에 따른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그러나 이들 사업과는 달리 정부가 경인운하사업을 정부와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으로 시행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참여를 준비했던 업체들이 다소 혼선을 빚고 있고, 동서고속철도는 수익성이 낮아 수익성확보를 위한 부대사업 허용방안등을 놓고 정부와 업체가 모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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