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성·전문성 두루고려 기용/정치권인사 배제가능성 높아개각의 뚜껑이 열릴 시간이 30여시간 앞으로 다가오자 관가와 정치권은 휴일인 17일에도 새 내각의 면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을 감추지못했다. 여권 관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이미 인선구상을 마쳤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개각의 폭과 성격을 나름대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개각이 총선대비와 임기후반의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대폭이 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에는 여권내에서 이견이 없어 조각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따라서 전각료의 절반이 넘는 12∼13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많을 경우 15명선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 총선출마때문에 교체가 확실한 장관만 해도 7명이다. 9∼10명은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 유임이 유력한 장관은 법무 국방등 손꼽을 정도이다.
이번 개각의 주제는 역시 세대교체가 될 것이라는 점에도 여권내 전망이 일치한다.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이 내각의 전면에 포진할 공산이 크다. 세대교체와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대명제를 앞세우고 총선에 임하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그대로 개각에 반영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전망이다. 우선 이수성총리내정자의 나이인 56세를 넘는 장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0대 장관도 일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나이못지않게 참신성도 개각의 주요한 고려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참신성과 함께 전문성도 고려될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자와 법조인, 기업인등 각 분야의 선두그룹에 있는 인사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개각의 초점을 부각시키기위해 일부 장관의 경우 재야성향을 가진 뜻밖의 인사를 기용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치권출신 인사의 기용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정치적 포스트인 정무1장관을 제외하고는 기성정치권출신은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정무1장관에는 민주계인 김우석 전건설장관등이 거명된다.
관심의 초점은 5·6공인사의 기용여부이다. 김대통령은 5·18관련자에 대한 처벌의지를 밝히면서도 『5·6공인사와의 단절은 아니다』라고 강조해온만큼 이를 위한 상징적 조치를 이번 개각에서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개혁적 색채를 퇴색시키지않는 범위에서 TK정서를 감안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은 내년총선을 앞두고 던지는 김대통령의 승부수이기도 하다. 과거 어느때보다 개각에 시선이 쏠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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