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자위 가라앉고 의자에 앉아 몸버틸 기력조차 없어/교도소측선 강제급식·영양제 주사등 특별조치 고려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후 단식 15일째를 맞고있는 전두환전대통령이 건강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3일이후 보리차만 마시다 최근 생수로 바꾼 전씨는 이날도 생수만 3컵을 마셨다. 교도소측은 이날 『전씨가 계속된 단식으로 눈자위가 가라앉는 등 무척 수척해졌다』며 『전씨 몸무게가 수감당시 74㎏이었으나 지금은 61∼62㎏으로 줄었고 며칠전부터 몸무게가 매일 1㎏씩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씨를 면회한 측근들도 전씨가 「더이상 앉아서 몸을 버틸 기력이 없는 지경」이라고 전하고 있다.
16일 전씨를 면회한 차남 재용씨는 『아버지께서는 하루종일 누워계셔야 할 정도로 기력이 없으시며 혈압도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전씨의 건강에 이상징후가 나타나자 교도소측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도소장등이 매일 전씨에게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의무과장등으로 특별의료반을 구성해 매일 두차례이상 전씨의 혈압과 체중을 체크하고 있다.
교도소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내부적으로 몇가지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교도소측이 마련한 「특별조치」중 하나는 강제급식. 이는 교도관 여러명이 강제로 전씨의 입에 고무호스를 넣어 죽을 먹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과거 시국사범들에게 행한 고문의 일종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던 점과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지적이 있어 교도소측은 일단 꺼리고 있다.
두번째는 영양제를 주사하거나 링거액을 꽂는 방식으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실제 공급량이 적어 단식을 막는 효과는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세번째는 외부병원으로 후송하는 방법으로 이는 강제급식이나 영양제 주사 이후에도 단식을 계속하거나 혈압강하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고려할 수 있는데 여론과 보안상 문제가 있다.
교도소측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라고 보고 전씨의 건강상태등을 정밀점검하면서 경우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선택할 계획이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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