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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네팔에 부는 한국 불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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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네팔에 부는 한국 불교 바람

입력
199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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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이어 성지곳곳 사찰건립 잇달아/교류 중심역할·순례단 숙식처로 활용도인도와 네팔의 불교성지에 한국불교 진출이 활발하다. 4대 성지인 네팔 룸비니(부처 탄생지)와 석가가 깨달음을 얻은 인도의 성도지(성도지) 보드가야, 첫 설법지 사르나트(일명 녹야원), 열반지 쿠시나가라에 한국사찰이 세워지고 있다. 이 사찰들은 불교교류의 중심역할은 물론 매년 성지를 찾는 5,000명 이상에 달하는 한국불자의 숙식처로도 활용된다.

지난 6일 룸비니에서 요사채(200명 수용) 기공법회를 봉행한 대성석가사는 네팔정부와 유엔이 조성한 국제사원구역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보드가야의 대보리사원에서 1 떨어진 고려사는 92년부터 2,100평 대지에 임시법당과 방 5개의 요사채등을 갖춘 건물을 짓고 있는데 방 60개 규모의 요사채 건립을 추가 계획하고 있다. 주지 월우스님은 『국가를 초월해 불교성지를 되찾는데 힘을 보탤 작정』이라고 말했다.

사르나트에는 지난 2월부터 2,000평 대지에 녹야원(가칭)이 조성되고 있다. 연건평 250평 규모의 요사채 겸익루 공사가 한창이며 내년에 법당과 월정사탑을 본뜬 불탑을 세울 예정이다.

특히 인도의 성지에 지어지고 있는 한국사찰들은 90년 결성된 재인 한국불교회(회장 현동화) 명의로 토지를 구입했으며 인도한국사찰건립위원회(위원장 정우 서울구룡사주지)등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우스님은 고려사의 월우스님, 녹야원의 도웅스님과 같은 통도사 도반이며 현동화회장은 한국전쟁후 제3국을 선택한 이른바 반공포로 76인중 한 사람이다.

한편 쿠시나가라에는 성관스님이 91년 1,800평 부지에 대한사를 건립, 한국순례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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