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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알루미늄원료 유출/해통영근해 선박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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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알루미늄원료 유출/해통영근해 선박좌초

입력
199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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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화학반응 폭발위험【통영=이동렬 기자】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해안 암초에 9일 하오 6시45분께 온두라스 선적 1천4백톤급 화물선 가빈호(선장 김상성·50·부산 사하구 감천1동 633)가 조타기 고장으로 좌초, 다량의 알루미늄 원료와 유류를 유출시키며 인근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특히 이 선박에서 유출되는 원석형태의 알루미늄 원료가 바닷물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심한 악취를 내는 암모니아 가스와 함께 수소가스를 발생, 폭발위험마저 높아 인근 해역에는 현재 민간어선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통영해경에 의하면 가빈호는 좌초때 충격으로 배밑바닥에 2∼3가량의 균열이 생겨 화물탱크에 실려있던 알루미늄 원료 2천톤중 일부와 50톤가량의 기름이 새나왔다.

통영해경은 사고발생 4일뒤인 13일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갖고 14일 하오에는 국립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사고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벌이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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