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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 고별집무 “학교 잘부탁”/이수성 총리내정자·서울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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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 고별집무 “학교 잘부탁”/이수성 총리내정자·서울대 주변

입력
199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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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외출 이후 외부접촉 피해/차기총장싸고 벌써부터 술렁○…전격적인 총리내정으로 30년간 몸담아온 서울대를 떠나게 된 이수성 )서울대총장은 16일 동료교수 교직원들과 고별인사를 하고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외출을 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상오8시30분 출근한 이총리내정자는 곧바로 보직교수 회의를 소집했다. 이총리내정자는 자신의 심경을 간단히 피력한 뒤 총리로서의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총리내정자는 이어 상오 9시30분께부터 교무처와 학생처등 본부의 주요 행정실과 수위실을 찾아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그는 영전을 축하하는 교직원들에게 『서울대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총리내정자는 상오 11시께 집무실로 돌아와 30분간 휴식한뒤 갑자기 비서관들에게 『차를 준비하라』고 지시, 상오 11시40분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채 외출했다. 비서실 직원들은 『상오 11시50분께 이총장의 행선지를 알기 위해 수행비서관을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15일부터 전용차의 카폰을 내려놓게 하는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장의 갑작스런 총리내정으로 총장선거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자 10여명의 교수가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등 서울대 주변은 벌써부터 차기총장 문제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 총장선거규정에 의하면 총장이 궐위되면 3주일내에 50인이하의 총장선거후보위원회가 구성된다. 총장궐위에서 투표까지 걸리는 8주일과 대통령이 1주일안에 총장을 임명했던 관례를 감안하면 신임총장의 낙점일은 내년 2월중순이 유력하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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