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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윤곽… 마무리손질 박차/개각 초읽기­청와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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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윤곽… 마무리손질 박차/개각 초읽기­청와대 표정

입력
199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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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진용 조화여부 막바지 검토/공직동요 오래안가게 곧 매듭내주초께로 개각이 임박해지자 청와대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내각과 비서실의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이미 인선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으며 전체적 정국구상에 따른 최종적인 손질만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이수성 총리내정자를 지명할 때는 이미 대강의 인선골격이 잡혀있는 상태일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성격상 지금은 마지막으로 새 내각진용의 조화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연말개각이 예고되어왔던만큼 김대통령의 인선작업에 필요한 자료는 벌써 보고가 끝났다』며 『김대통령도 공무원사회의 동요가 오래 가지않게끔 총리임명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아 개각도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자마자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개각시기와 관련, 19일 상오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있다. 18일 하오 국회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된직후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신임총리에 대한 임명장을 주면서 총리로부터 각료의 제청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제까지 각료가운데 1∼2명씩은 전적으로 총리의 의견을 받아들여 임명했던 전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총리와의 협의를 가진뒤 최종결심을 하고 19일 아침 발표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경제·통일을 맡고 있는 두 부총리와 안기부장, 그리고 청와대비서실장등 「빅4」의 경질여부가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 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이총리내정자를 발탁함으로써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내각의 면모일신을 꾀하려는 것으로 미루어 네자리중 대부분이 바뀌는 쪽으로 보는 견해가 일단 대세를 이룬다.

반면 김대통령은 이번 개편에서 내년의 15대 총선을 무사히 치러야한다는 점과 최근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까닭에 외부 관측과는 달리 통일부총리, 안기부장, 외무장관, 국방장관등 안보관련부처 장관의 대다수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않다. 특히 권영해 안기부장의 경우 영전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자리이동을 시켜야한다면 학자출신이나 비전문가보다는 김기춘 KBO총재 황창평 보훈처장등 정보기관의 업무에 익숙한 사람이나 외교관출신 인사들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비서실장의 경우는 한승수 실장의 입각설이 유력해 일단 경질쪽으로 방향이 잡혀가는 것같다. 후임으로는 김대통령의 임기후반동안 총선 안보 경제등 현안을 꼼꼼히 챙기면서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큰 일」에만 신경쓸 수 있게 하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몇몇 전현직 각료와 민주계 인사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새로운 사람」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우세하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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