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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범,경찰 총 빼앗아 난사/대낮 전북 부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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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범,경찰 총 빼앗아 난사/대낮 전북 부안서

입력
199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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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1명 사망 둘 중상… 범인 사살/강도혐의 20대 검문받자 흉기 휘둘러 M16 탈취【부안=김혁 기자】 강도등 혐의로 지명수배중인 20대 전과자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흉기를 휘두르고 총기를 빼앗아 난사,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사살 당했다.

15일 상오 10시45분께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성일원중국집에서 한상기(27·무직·강도등 전과 4범·전북 부안군 동진면 중산리210)씨가 검문중인 부안경찰서 남서림파출소 이승로(27)순경의 왼쪽 허벅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뒤 읍내쪽으로 달아났다.

한씨는 낮 12시20분께 1차 범행현장에서 5백 떨어진 부안읍 서외리 안서예식장옆 막다른 골목에서 추적중인 부안경찰서 민순기(29)순경등 경찰관 2명과 맞닥뜨리자 흉기를 휘둘러 민순경의 허벅지를 찌르고 민순경이 떨어뜨린 M16소총을 낚아채 경찰관들에게 10여발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박세일(33)순경이 가슴에 총탄을 맞아 현장에서 숨지고 민순경은 목밑을 맞아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박순경은 오는 31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범인 한씨는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112순찰차 임기섭(30)순경이 쏜 M16 소총 3∼4발을 가슴등에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날 익명의 전화신고를 받고 출동, 중국집에서 점심을 들고 있는 한씨를 검문했었다.

범인 한씨는 지난 93년 5월 강·절도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5월21일 순천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뒤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강도·강간을 벌인 혐의로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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