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도 제2외국어 개설가능/교과서 본문 괄호형태 한자 사용/“현교육 여건 무시” 비판도14일 발표된 교육개혁위원회의 교육과정 개편안은 학생의 교과선택폭을 넓히고, 학생 개인의 능력에 맞는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에 대해서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교육과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현재의 교육여건을 고려치 않아 실현이 의문스럽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교과별·학교급별 교육과정편성=현재 국교에서 중학교 3년까지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기간이 고교 1년까지로 1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일반계고교와 실업계 고교사이에 전학이 한결 쉬워진다.
학교재량시간도 크게 늘어난다. 이 시간에는 정규교과목을 보충·심화지도하거나 한문, 컴퓨터등 비정규교과를 가르칠 수도 있다. 따라서 중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개설할 수도 있다. 국교의 영어교과는 97학년도 3년부터 6년까지 주당 2시간씩 가르치고, 국민학교 1, 2년의 국어시간도 현행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렸다.
중학교의 경우 가정과 기술·산업교과가 실과로 통합, 두 교과 내용가운데 반드시 가르쳐야 할 부분과 컴퓨터등 정보·생활과학내용이 포함된다. 고교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을 현행 주당 34시간에서 주당 36시간으로 확대했다.
◇수준별 교육과정 실시방안=단계형은 수학과 영어에 한해서 적용한다. 수학은 국교1년부터 고1까지 10년, 영어는 국교3년부터 고1까지 8년간의 교육내용을 10∼15개 정도의 단계로 구분하고 학년별이 아닌 단계별 교과서를 개발한다. 한 학급내 소집단을 편성할 수도 있고(능력별 분단수업), 몇개의 반으로 편성(능력별 반편성및 이동수업)을 할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는 같은 단계에 속하는 여러학년의 학생들을 하나의 반으로 편성(무학년제수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화보충형은 수학, 영어이외의 나머지 필수과목에 적용, 「보통수준」 「심화수준」 「최소수준 및 보충내용」으로 학습내용을 구성한다.
◇기타=학년별 기초한자의 수가 정해지고 국어교과서와 사회교과서의 본문내용에 괄호형태로 한자가 사용된다.
현재 독립된 필수과목인 고교 1년의 국사교과는 통합사회교과에 포함돼 세계사와의 연계속에서 가르치도록 했다. 그러나 고 2, 3년의 경우에는 심화된 형태의 국사과목이 개설된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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