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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철교 2년여 통금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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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철교 2년여 통금불가피

입력
199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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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장 “세로보만 교체땐 불안여전”/국내학자 등 이견 시기 늦어질수도당산철교는 잔존 수명과 보수방법에대한 전문가들의 논란에도 불구 , 조순 서울시장이 시민안전을 위해 97년 상판 전면재시공 방침을 재확인해 1년여후 다리통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민선시장 임기를 시작한 조시장에게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걸린 한강철교의 안전성이 가장 우선시된것으로 보인다.

조시장은 이날 『당산철교의 세로보를 열차통행을 1년간 중단한채 교체한후 시민들이 계속 불안해하기보다는 상판을 재시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다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산철교는 상판을 철거하지 않고도 보수·보강하면 30∼40년은 괜찮다는 전문가 의견도 만만찮지만 세로보 균열이 보강후에도 계속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강구조학회나 미산타페사측이 모두 세로보 교체가 불가피함을 들었고 산타페사 안전진단보고서에 나타난 것처럼 세로보를 교체해도 향후 수명이 10년밖에 안된다면 부분적 보수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점등을 감안 97년이후 상판을 철거할 경우 다리통행이 2년여 중단될 것에 대비, 승용차 10부제실시등 교통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열린 한국강구조학회와 산타페사간의 당산철교 구조안전세미나에서 한국강구조학회는 산타페측의 잔존 수명과 보수방법에 의문을 제기, 산타페사가 다리수명의 근거로 삼은 미국 교량은 차량전용 고속도로철교여서 열차전용인 당산철교와 다르며, 세로보 균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피로균열에 대한 정량적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점을 들었다.

특히 강구조학회는 산타페사측의 용역에는 교량의 보수·보강방법등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들어 『교량을 살릴 수 있는데도 상판을 모두 철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외국용역사의 안전진단결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내학자등의 반발과, 겪지 않아도 될 교통대란을 왜 자초하느냐는 소리도 만만찮아 서울시가 올해안으로 예정한 당산철교 보수방법및 상판철거시기등에 대한 발표가 늦어질 소지도 없지 않다.<임종명·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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