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 특파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전두환 전대통령에게서도 미국 망명중 1백만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새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우익성향 월간지 「젠보(전모)」가 96년 1월호에서 주장했다.이 잡지는 「김대중, 노태우뿐만이 아닌 자금수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출처를 인용하지 않은 채 지난 82년말 김씨가 미국 망명길에 오를 때 전전대통령부인 이순자씨가 김씨의 부인 이희호씨에게 『대통령이 치료비에 쓰라고 했다』며 2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씨측이 돈을 넣은 신발을 도중에 분실, 소동을 빚는 바람에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또 김씨의 측근이었던 한완상 전통일원장관도 대학동창인 당시 김세원 뉴욕총영사로부터 『한국 정부가 김씨에게 매월 2만달러의 생활비를 워싱턴대사관을 통해 지급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김씨와 결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강력 부인/“법적조치 강구할 것”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13일 「김대중 총재가 전두환씨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았다」는 일본 잡지 보도에 대해 논평을 발표, 『이는 완전히 날조된 허위기사』라며 『원본을 검토한뒤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김총재내외는 지난 80년대 미국망명당시 전씨측이나 당시 정부로부터 어떤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만약 기사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민회의 탄압에 열중하고 있는 현 정권이 이를 묵인했을리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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