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휘씨 수뢰혐의 구속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13일 김종휘(60)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중형수송기도입등과 관련해 1억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 구속후에도 노태우씨가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해외은행에 예치했는지 여부는 계속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92년7월10일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커피숍에서 스페인 카사(CASA)사 제작 중형수송기(CN 235M) 12대의 도입을 중개한 미아시아유럽아메리카(AEA)사의 한국지사장 케네스 셰퍼씨로부터 수송기도입 재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8천만원을 받는등 기업들로부터 무기도입이나 알선과 관련해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감사원의 율곡사업감사자료에 89년 12월 F18이 차세대전투기로 선정되기 직전 맥도널 더글러스(MD)사가 8백만달러에 이르는 로비자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군관계자의 진술이 기록돼 있는 점에 주목, 김씨를 상대로 MD사의 로비여부도 수사중이다.
한편 노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미국내 은행분산예치사건에 관한 미연방검찰측의 자료가 13일 주미 한국대사관에 전달돼 외교행낭편으로 14일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안중수부장은 『미국측이 보낸 자료에 스위스 은행명이 흐릿하게 찍힌 돈다발띠는 들어있으나 은행계좌에 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정밀검토한 뒤 스위스당국에 보내 노씨 비밀계좌 실재여부와 규모확인 수사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자료도착후 노소영·최태원씨 부부를 소환, 20만달러의 출처등을 조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김승일·이진동 기자>김승일·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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