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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명파 행보 제각각/관망·잔류·은퇴·탈당 등 거취 모색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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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명파 행보 제각각/관망·잔류·은퇴·탈당 등 거취 모색 갈려

입력
199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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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굳힌 의원들도 방법론은 “따로따로”5·18특별법제정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내부갈등은 금주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있다. 법안서명을 거부했던 의원 10여명중 이를 다시 번복하는 의원이 나타 나는가 하면 탈당이 예상됐던 일부의원들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진정국면은 일단 김영삼 대통령의 민정계 진무작업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둔 측면도 있지만 여권의 생리상 집단이탈등 돌출행동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안서명을 끝내 거부한 10여명 의원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어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특히 탈당의사를 굳힌 5·18관련의원들간의 물밑접촉을 통한 세규합 움직임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서명거부의원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인사는 역시 권익현 이춘구 의원이다. 이들이 움직일 경우 민정계의 동요가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의원은 현재로선 서명거부이상의 행동을 취하지 않고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통령은 지난주 이들과 독대, 당내단합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권의원은 지역구공천, 이의원은 전국구 공천이나 정계은퇴로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용 허화평 허삼수 의원 등 5·18관련 당사자들은 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다만 방법론이 달라 행동통일이 되지 않고 있다. 정의원은 동조세력을 규합해 탈당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두 허의원은 일단 당에 잔류해 5·18특별법 및 처벌에 대한 반대입장을 충분히 밝힌뒤 거취를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입장이다. 정의원은 전두환 전대통령측과 수시로 접촉,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으나 두 허의원은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씨 동서인 김상구 의원은 정기국회폐회직후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태우 전대통령 동서인 금진호 의원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만 밝혀 정계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군출신이나 전직대통령 인척이 아니면서 서명거부한 대구의 강재섭 최재욱 의원의 입장은 불변이다. 이들은 아직 탈당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상황변화에 따라 거취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안무혁 의원은 탈당불사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 윤태균 의원은 서명거부이상의 행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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