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분명치 않고 재발률 높아 신중한 치료 필요/수치심 안갖도록 안정시킨후 행동수정요법 병행/방광용량 증가훈련·팬티경보기 이용도 효과적어린이 야뇨증은 엄마의 따뜻한 배려가 어떤 치료법보다 우선돼야 한다. 서울대병원 조수철(정신과)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야뇨증을 고치려면 수치심이나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른 가족들에게 비밀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야뇨증은 5세된 남아의 약 5%, 여아의 약 3%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밤에 자다 소변을 싸는 증세이지만 의학적 기준으론 만 5세이상 어린이가 1주일에 최소 2회이상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병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야뇨증은 유전적 요인, 수면장애, 발달지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엔 심리적 환경적 요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져 대소변가리기 훈련과정에서 부모가 지나치게 강요한다거나, 반대로 무관심할 경우 부모에 대한 적대감의 표현으로 야뇨증이 지속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치원이나 국교 입학, 친구와의 갈등, 부모의 사별이나 이혼, 동생의 출생으로 스트레스가 나타나 야뇨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야뇨증은 특별한 치료없이 나이가 들면 증세가 없어져 가볍게 생각하기 쉬우나 재발률이 높으므로 주의깊게 대처해야 한다.
어린이를 정신적으로 안정시키는 방법과 행동수정요법을 함께 실시하면 야뇨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린이가 잠든지 약 2∼3시간후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방법이다.
조교수는 『이러한 습관이 일정기간 지속되면 나중엔 자신이 일어나 소변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방광훈련을 시켜 방광용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낮시간을 이용, 아이가 요의를 느낄 때 2∼3분정도 배뇨를 참게 하면서 매일 2∼3분씩 늘려 최다 45분정도까지 참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서울대병원 최용(소아과)교수는 『하오 7시 이후엔 가급적 국이나 물 등 수분의 섭취를 제한시켜야 한다』며 『팬티경보기(Alarm Buzzar)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권했다. 팬티가 약간 젖기 시작할 때 경보가 울려 어린이가 이 소리를 듣고 잠을 깨 소변을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반복하면 방광에 소변이 차는 것이 자극이 돼 소변을 보게 된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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