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피 다른 정치적 이유탓 김씨 진술 리베이트 노씨가 직거래했을것”/일단 수뢰혐의로 금명 구속키로노태우 전대통령 축재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1일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을 주도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김포공항에서 곧바로 연행, 철야조사했다.
김전수석은 93년 4월 율곡사업과 관련,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본격화하자 미국으로 출국해 2년8개월만인 이날 하오 5시20분 대한항공 편으로 부인등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검찰은 금명간 김전수석을 지난 93년 감사원의 율곡비리 감사과정에서 드러난 1억4천5백만원의 수뢰혐의를 우선 적용, 구속할 방침이다.
김전수석은 이날 검찰에서 미국으로의 도피배경과 관련, 『율곡비리와 전혀 무관하며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는 그 이유가 해소돼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해 미국도피가 타의에 의한것임을 시사했다. 김전수석은 또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해 리베이트 수수가 있었다면 노씨와 중개상 또는 원제작사와의 직접거래에 의해 이뤄졌을것』이라면서 『나는 리베이트 수수의 라인에 있지않았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김전수석을 상대로 91년 3월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변경할 당시 노씨가 F16의 원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는지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의 기종결정 업무를 GD 국내지사장에게 유출했는지 여부등과 함께 율곡사업전반에 걸친 리베이트 조성여부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김전수석은 지난 93년 감사원의 율곡비리 감사과정에서 92년 중형수송기 도입과 관련, 중개회사인 미국 AEA사가 국내지점에 송금한 40만달러중 10만달러(8천여만원)를 부인명의 계좌로 받은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또 대우그룹으로부터 5천만원, 금성사로부터 1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고발됐었다.
검찰은 이날 GD사의 한국지사장 김용호씨와 무기중개상 김송웅 신한시스템사장을 소환, 기종선정과정에서 리베이트제공여부를 추궁했으나 이들은 리베이트 수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승일·이진동 기자>김승일·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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