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2,000명 독특한 조형언어에 심취추상조각의 거장 문신(1923∼1995)씨의 50년 예술여정을 한 눈에 보여준 「문신 유작전」이 12일 막을 내린다. 예화랑(542―5543)이 한국일보사의 후원으로 지난달 29일 개막한 전시에는 그동안 미술인과 일반인, 학생등 2,000여명이 찾아와 고인이 일구어낸 독특한 예술세계를 감상했다. 개막식날 김도현 문체부차관, 조경희 전예술의전당 이사장등 각계인사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는등 전시기간에 하루평균 150명이 찾아옴으로써 세계적 작가로 평가받는 고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80년대 후반부터 지난 5월 타계하기 직전까지 제작한 브론즈와 스테인리스 스틸작품등 20여점의 전시작은 생명체와 자연, 우주의 신비한 율동감을 담은 문신예술의 완성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90년이후 투병생활을 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빚어낸 작품을 보며 다루기 힘든 강건한 금속을 소재로 했는데도 섬세하게 풀어나가는 기교가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미술평론가 김인환(조선대 교수)씨는 『평소 말을 아꼈던 고인이 무언의 메시지를 담은 기념비적 역작』이라며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등에서 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신미술관(관장 최성숙)은 내년 고인의 1주기에 맞추어 추모집을 발간하고 문신아카데미를 개설키로 했으며 장기적으로 프랑스에도 문신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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