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씨 가명예치 확인·연결고리 추적검찰이 8일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정과 관련된 리베이트의 일부가 입금된 것으로 보이는 이종구 전국방장관 및 친·인척의 계좌추적에 나섬으로써 조만간 리베이트의 실재가 확인될 전망이다.
검찰은 차세대전투기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91년3월 전후에 이들 계좌의 입출금이 집중된 점을 중시, 이 계좌들이 기종변경이나 무기도입에 따른 사례금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대동은행 충무로지점과 대한투자신탁 강남지점에 4개의 가명계좌를 개설, 방산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뇌물등을 받아 돈세탁을 한뒤 이돈을 이씨와 이씨동생 계좌에 은닉한 사실을 확인했다. 93년 감사자료에 의하면 삼양화학과 진로건설이 각각 90년3월과 11월에 뇌물로 건넨 1억원과 1억5천만원이 입금된 대한투자신탁 강남지점 「김영」명의의 가명계좌에서 수십억원의 돈이 역시 대한투자신탁 강남지점 「이훈」(이전장관의 동생)씨 명의의 계좌등 수십개 계좌로 분산 예치됐다가 91년 12월 다시 이훈씨의 다른 계좌로 흘러들어갔다.
또 삼양화학이 91년 3월과 6월 이전장관에게 준 5억원등 8억원이 입금된 대동은행 충무로지점 「김정태」 「최원식」명의의 2개가명계좌에서 같은 은행 충무로지점과 동아투금의 정성애(이훈씨의 처)명의 2개계좌로 빠져나가 다시 수억원씩 분산예치되는 돈세탁과정을 거쳤다.
검찰은 이에따라 93년초 감사원이 벌였던 감사자료를 토대로 이씨와 이씨의 동생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대동은행 충무로지점과 대한투자신탁 강남지점등 4개 가명계좌의 연결고리 파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씨는 차세대전투기 기종 변경 당시 국방부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공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전수석과 함께 기종변경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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