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기공법회… 공사비 50억여원석가모니 탄생지 네팔 룸비니동산 국제사원구역에 건립되고 있는 한국사찰 대성석가사가 불교성지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58년 마헨드라 네팔국왕의 발의와 67년 우탄트 유엔사무총장의 지원약속으로 조성된 240만평 규모의 국제사원구역에는 한국 중국 미얀마등 22개국 사찰이 건립되고 있다.
건립주체인 대각사는 지난 6일 현지에서 기공법회를 열었다. 기공법회에는 대각사 도문조실과 총무 청청 스님, 법신 대성석가사 주지, 서울의 대각사·대성사, 부산 중생사, 경주 천륭사등의 불자, 성정경 네팔주재 한국대사, 정현일 코네코(한국과 네팔의 합작토목건축기술회사)사장, 록다산 전네팔문화부장관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비렌드라 네팔국왕은 전날 도문스님 접견자리에서 대성석가사 건립을 치하했다. 대성석가사는 국제사원구역에 지어지는 사찰중 최대규모. 2000년까지 1단계로 9,000평 부지에 일반요사채 2개동, 승려요사채 2개동, 법당을 짓는데 공사비는 50억여원. 토지임대계약(99년까지)을 맺고 지난 4월26일 착공, 일반요사채 1개동(건평 783평)의 골조와 1층 시설공사를 거의 끝냈다. 대성석가사는 1단계 공사후 추가로 5,000여평의 토지를 임대, 국제회의장등을 갖춘 2단계 공사를 벌인다.
법회에서 도문스님은 『대각사 창건주 용성 스님이 「폐허가 된 부처님의 탄생지, 성도지, 초전법륜지(설법지), 열반지 등 성지를 복원하라」는 유훈을 남겼다』고 건립배경을 설명했다. 일반요사채는 지붕에 기와를 얹은 지상 3층의 콘크리트건물로 한국건축의 곡선미와 전통사찰 양식을 살려 단장되고 있는데 수용규모는 200명 정도이다. 대성석가사는 요사채 방문자에게 무료숙식제공을 약속했다.
지난 4월 단신부임한 법신스님은 『대성석가사는 연평균 5,000여명에 이르는 한국 성지순례단의 보금자리이자 한국불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룸비니개발위원회장으로 국제사원구역 조성책임을 맡았던 록다산 개발위원회고문은 『지난 2월 건립계획이 결정된지 1년도 못 됐지만 다른 나라 사찰보다 공사진척이 빠르다』고 말했다.<룸비니동산(네팔)=김병찬 기자>룸비니동산(네팔)=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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