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민주세력 공동보조 호소5·6공의 대표적 피해자중 한 사람인 국민회의의 김근태 부총재가 7일 과거청산문제와 관련, 여야 모두에 대한 「호소문」을 내놓았다. 김부총재는 이날 12·12, 5·18문제가 과거청산의 본뜻을 벗어나 여야의 정쟁거리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을 냉철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민주화운동세력」이라는 동질성을 지닌 여권핵심부와 야당이 수구세력 척결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김부총재는 먼저 『정치권은 각자의 정치적 이해에 따른 갈등으로 말미암아 과거 청산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유산시킬 위험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해결책으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던 여야 정치세력과 비제도권 민주세력 모두가 수구세력청산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여권에 대해서는 5·6공 수구세력과의 분명한 단절을, 야당에 대해서는 『과거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장서 실천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사법처리후 용서」입장을 의식한 얘기였다.
그의 민주세력 연합주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정치신인」의 한계』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정파를 탈피, 5·6공의 피해자입장에서 과거청산의 본질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했다』는 긍정론도 많았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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