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 양보” 불구 환멸감도 작용한듯정치판을 떠나 초야로 돌아가겠다는 의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승윤의원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의원은 5일 서울대 문리대출신 의원, 국회 출입기자들의 모임인 육문회 송년행사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겠다』며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의원은 정계은퇴의 변을 「밀알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의원은 『지금 세계는 변하고 있다』며 『새 시대에는 새 인물이 필요하고 기성세대가 그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환대표 박정수의원 등 절친한 의원들은 『지식과 경륜있는 전문가출신들이 다 떠나면 국회는 어떻게 되느냐』고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에 청와대및 당지도부에 사퇴의사를 전한 이의원으로서는 더 이상 미련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의원의 15대총선 불출마선언은 나웅배 안찬희 이순재 박경수의원에 이어 5번째다. 이들외에도 일부 여당의원들의 불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자민련의 유수호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몇몇 의원들도 출마포기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현역의원들이 정계를 속속 떠나고 있는 것은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정치판에 환멸과 회의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확실한 정치에 대한 불신감도 한몫 했다는게 중론이다. 특히 현 정부출범후 달라진 정치풍토, 쇄신바람이 기성 정치인들의 자연스런 퇴진을 촉발하고 있는 측면도 없지않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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