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자금가입1년후 평잔액 10배이내… 신축때도 가능/전세자금주택은 금리 9.5%제일은 최고5년 3,000만원/분양자금조흥·제일은 실적 무관 세대당 5,000만원까지최근 은행들이 주택관련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주택은행에 편중돼 있던 주택자금 대출을 일반 시중은행에서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출기간 20∼30년의 1억원이상 거액 주택자금 대출이 속속 나와 주택할부금융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자금 대출은 대출의 종류와 관계없이 전용면적이 100㎡(30.3평)이내인 주택에만 해당된다. 또 대출기간이 긴 대신 금리가 일반 가계대출에 비해 1∼2%포인트가량 높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금리는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유리하다.
◆주택 구입 및 신축자금=제일은행이 지난 9월부터 취급하고 있는 「특종재형저축」의 경우 가입후 1년이 지나면 저축기간에 따라 저축 평균잔액의 5∼10배이내에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주택 구입 또는 신축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기간은 최장 20년이며 원리금을 매월 균등하게 나눠서 갚으면 된다. 저축 가입금액은 10만원이상 제한이 없다. 조흥은행이 오는 26일부터 취급할 예정인 「100년 주택통장」은 「특종재형저축」과 마찬가지로 가입후 1년이상 지나면 저축평균잔액의 5∼10배이내에서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업은행의 「한아름 마이홈통장」은 대출기간이 최장 30년으로 현재 나와 있는 주택금융상품중 가장 길다. 만기 2년이상인 적금식 예금에 가입하고 1년만 불입하면 계약액의 2배, 최근 6개월 평균예금의 4배이내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서울은행의 「장래설계통장」도 가입후 3년이 지나면 5,000만원까지 10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은행은 또 이달중 최고 1억원까지 은행자금으로 대출해주는 「내집설계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주택종합통장」은 대출금리가 13.0∼13.5%로 다른 은행에 비해 1∼1.5%포인트 낮다는 이점이 있다. 최고 5,000만원까지 10년간 대출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주택은행의 「내집마련 주택부금」은 주택 구입·신축자금 대출(2,500만원까지) 외에 전세자금도 1,2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대출금리가 9.5∼11.5%로 다른 주택자금 대출에 비해 월등히 낮다.
제일은행의 「평생신탁통장」은 주택 구입·신축자금으로 6,000만원(대출기간 20년), 전세자금으로 3,000만원(5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주택종합통장」과 조흥은행의 「100년 주택통장」도 2,0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분양자금=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은 공동주택 분양시 분양대금을 세대당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분양주택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3∼5년이며 은행 거래실적과 관계없이 즉시 대출받을 수 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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