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이미지 갖춘 “조정·타협의 명수”/대학때 프랑코독재에 항거하다 퇴학/스페인 외무로 EU결속 등 수완 보여5일 제9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에 임명된 하비에르 솔라나 스페인 외무장관(53)은 깨끗한 이미지와 함께 평화주의자, 타협의 명수로 정평이 나있다. 협상가로서의 그의 자질은 82년이후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 정부에서 10여년간 문화장관 대변인 교육과학장관 외무장관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데서 잘 나타난다. 이는 그가 16개 회원국의 이견을 조정하는, 그래서 협상력이 제1의 요건인 나토총장에 걸맞은 인물임을 시사한다.
솔라나는 사회민주주의자로서 일관된 정치경력을 가졌다. 대학시절 프랑코 독재체제에 항거하다 퇴학당한 뒤 런던과 미국에서 의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64년 스페인 청년사회당원으로 정계에 투신, 77년 마드리드에서 당선된 이래 계속 의원직을 유지했다. 유력한 총리후보였던 그가 나토총수를 맡게됨에 따라 스페인 사회당은 큰 손실을 입게됐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그는 92년 이후 외무장관을 역임하면서 유럽연합(EU)의 결속 및 북아프리카등과 관계강화에 수완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당장 직면하게 될 과제는 만만찮다. 보스니아에 대한 다국적군 파병이란 나토 사상 최대작전이 그것이다. 조정과 타협의 명수로서 그의 능력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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