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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여학생들 “대머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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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여학생들 “대머리 경계령”

입력
199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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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서 잠든틈타 잇단 성추행 수배나서『30세 전후의 대머리를 조심하라』

서울대 도서관에 때아닌 성추행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성추행 파문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중앙도서관 6층 6열람실 게시판에 「점심시간에 10여분 눈을 붙인 사이에 이상한 짓을 당했으니 조심하라」는 한 여학생의 메모가 붙으면서부터.

이후 「나도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 「문제의 남자를 잡아야 한다」는 여학생들의 메모가 잇달았다.

성추행 용의자는 170㎝의 신장에 깡마른 체격의 대머리 남자. 봉변을 당한 여학생들에 의하면 고시생을 가장한 대머리 남자가 점심시간이나 늦은 저녁시간등 학생들이 뜸한 시간을 틈타 책상에 엎드려 눈을 붙이고 있는 여학생의 몸을 더듬고는 재빨리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사이에 피해를 당한 여학생만 하루 평균 3∼4명에 이른다.

여학생들은 학교측에 도서관 출입자들의 철저한 통제를 요구하는 한편 『힘을 합쳐 대머리를 잡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출입자를 완벽하게 통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여학생 스스로가 조심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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