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재 우수성 세계가 인정/“문화올림픽 금메달 딴셈” 민족자긍심 드높여/재정지원 혜택·국제적 관광명소 부각 효과도『문화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우리 문화재 3건이 유네스코 산하 세계문화및 자연유산위원회 제19차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등록됐다는 소식에 한 문화계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지정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문화국가·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국제적 관광명소로 부각돼 관광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정된 문화재는 불국사(사적·명승 제1호)·석굴암(국보 제24호),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및 판고(국보 제52호), 종묘(사적 제125호)등 3건. 각각 고대, 중세, 근대를 대표하는 상징적 문화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제도」는 유네스코가 72년 제17차 총회에서 채택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협약가입국의 문화유산·자연유산중 인류가 공동보호해야 할 유산을 선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토록 하는 제도.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가 지정작업을 맡고 있다. 협약은 자국의 유산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나라를 돕기 위해 「세계유산기금」도 운용하고 있다. 75년 협약 발효당시 20개국이었던 비준국은 142개국으로 늘어났다.
현재 세계문화유산목록에는 문화유산 326개, 자연유산 98개등 100개국 440개의 유산이 등재돼 있다. 나라별로는 인도가 마나스 야생동물서식지, 히말라야의 낸다데비봉등 21개로 가장 많고 미국이 독립기념관등 17개, 중국이 만리장성. 진시황릉등 14개, 일본이 호류지(법륭사)불교유적, 교토(경도) 역사유적지등 5개이다.
88년12월 협약에 가입한 한국은 지난해 8월 향후 5∼10년간 등록신청할 유산의 잠정목록을 위원회에 보냈고 9월에 세계유산위원회에 석굴암등 3가지의 등록을 정식신청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유네스코산하 국제기념물및 유적지협의회(ICOMOS)의 전문가 데 실바가 현지조사를 했으며 지난 7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회의에서 등록권고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문화재관리국은 내년에도 설악산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키로 하고 이미 관련서류를 사무국에 보냈다. 앞으로 불국사·석굴암은 물론 경주 왕경지구 전체로 지정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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