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2∼3일내 공식입장 표명”/아들면회때 「논어」 「금강경」 전해수감 사흘째인 5일 전두환전대통령이 교도소 관식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등 사실상 단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구속 첫날인 3일에는 일체 식사를 입에 대지 않은데 이어 4일과 5일에는 보리차와 우유외에는 거의 관식을 입에 대지않고 있다고 전씨 측근들이 전했다.
전씨의 법정대리인 이양우 변호사는 5일 기자들에게 『현재 전전대통령은 본격단식을 위해 음식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며 전씨의 교도소 근황을 소개했다.
측근들에 의하면 전씨는 여권의 5·18특별법제정방침이 전해진 이틀뒤 이변호사를 불러 이미 만들어놓은 수의를 보여주며 『나도 준비됐으니 이변호사도 준비하라』고 하는등 당초부터 교도소 수감을 단단히 준비를 했다는 것. 측근들은 이어 『처음부터 단식을 결심하고 차차 식사량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2∼3일내 단식돌입에 대한 공식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오11시께 전씨를 면회해 「논어」와 「금강경」을 전해준 장남 재국 씨등도 『사흘이 지나도록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계신데 단순히 식욕이 없어 그런 것만은 아닌것 같다』고 말해 이같은 전언을 뒷받침했다.
측근들의 이같은 말이 사실이라면 과거 재야인사들이 여론에 호소하기위해 사용하던 단식을 전씨가 원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안양=염영남·김경화 기자>안양=염영남·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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