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문 2대표」 제 정치실험에 의견분분/KT 공개반성 표명등 출항은 일단순조민주당과 개혁신당의 통합정당은 이기택 고문과 김원기·장을병 대표 등 「1고문 2대표」가 이끄는 집단 지도체제로 결론났다. 하지만 통합과정에서 반목과 갈등을 거듭한 이들이 「삼두체제」라는 검증되지않은 정치실험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당사자들은 일단 입을 맞추기라도 한듯 『당의 존망이 총선에 달려있는 마당에 당직등을 놓고 갑론을박할 겨를과 명분도 없다』며 『조그만 정당에서 내사람, 네사람을 가려 당직을 고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4일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에서 행한 이기택고문의 연설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날 『정치를 오래하면서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인식돼왔다… 잘못된 정치인으로 국민에게 비쳤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라는 극히 「자아비판」성 발언을 했다. 자존심 강한 그의 이례적인 공개반성을 놓고 참석자들은 『통합신당의 앞날을 낙관케하는 징조』라며 반색했다.
또 이들의 지역구출마를 이유로 삼두체제의 순항을 점치는 인사들도 많다. 지역구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하는 상황에서 결정적 감표요인이 될 지분다툼등 당내분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이고문은 경북 포항 또는 부산 해운대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대표와 장대표는 각각 전북 정읍과 강원 삼척출마로 확정된 상태이다. 세사람 모두 지역구당선을 통해 15대국회에서 화려하게 새출발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있다.
그러나 이는 주변상황일뿐 막상 조직책인선등 구체적인 현안의 경우 대립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벌써부터 수도권에서 이들이 대표하는 정파간의 공천경쟁이 치열한 것은 단적인 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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