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투쟁 유리” 검찰조사 협조거부 묵비권/여권내 5·6공인사와 접촉 세력화 시도도전두환 전대통령의 구속수감이 3일을 넘기는 동안 전씨 측근들은 내부적으로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씨진영이 생각하고 있는 대응방안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법적대응이다. 이번 사건을 이미 검찰에서 진행했던 12·12및 5·18수사의 연장선상에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씨진영은 12·12및 5·18에 연관된 신군부출신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검찰소환조사에 앞서 의견조율을 하고 있으며 최규하전대통령측과 접촉도 시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경호실장 이양우 변호사 허문도 전정무수석등이 정호용 민자당의원 김진영 전육참총장 이학봉 전의원및 6공측의 최석립 전경호실장등과 긴급회동한 것도 이러한 작업의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전씨 측근들은 검찰에서 보다 재판과정에서 법정투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전씨에게 검찰조사에 일체 협조하지 말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씨는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전씨진영은 곧 4∼5명의 변호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측이 두번째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대응방안이다. 이와관련, 전씨측은 민자당내부의 이상기류 확산조짐이 전씨의 향후입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여권내부의 5·6공핵심인사들과의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의 세력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움직임에는 5·18특별법의 국회처리를 어렵게 만들어 여권핵심부의 구상을 빗나가게 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듯하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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