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마다 “시장선점” 첨단 제품 출시새로운 컴퓨터 운영체계(OS)인 윈도95의 한글판 출시에 맞춰 국내외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윈도95용 제품을 잇달아 출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이 제품들은 윈도95와 마찬가지로 32비트체계라서 처리속도및 기능이 16비트를 쓰는 윈도3.1용 보다 우수하다. 또 인터넷 멀티미디어용 월드와이드웹(WWW)의 표준문서규격인 「HTML」을 편집하거나 3차원차트제작 등 첨단기능을 갖춰 침체된 워드프로세서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를 출시한 업체는 한글과컴퓨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3곳. 한컴은 10월말 한·영입력 자동전환, 빠른 교정 등의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한글 3.0b」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문서를 HTML문서로 변환, 편집하는 기능을 갖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려는 개인이나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하려는 업체들에 편리하다. 한컴은 1차분 4만본을 모두 판매하고 추가 제작분 4만본을 새로 제작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도 11월말 인공지능기능을 이용해 맞춤법 자동교정및 목차 제목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한글워드7.0」을 발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전자우편과 HTML편집 등 다양한 인터넷문서 편집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도 1일 뒤질세라 표계산및 브리핑자료제작 등 사무기능을 가진 「훈민정음 9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미 저장된 HTML문서를 불러들여 편집하는 기능외에 인터넷정보검색 프로그램인 넷스케이프를 워드프로세서 안에서 작동시켜 HTML정보를 직접 검색, 편집하는 기능을 갖췄다. 포스데이터는 내년 3월 「일사천리95」를 발표할 예정이며 핸디소프트 휴먼컴퓨터 한메소프트 등도 내년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컴 이찬진 사장은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려면 주기억장치(RAM)가 8메가바이트이상 설치된 고기종PC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라며 『한글윈도95의 등장에 힘입어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는 내년초까지 윈도3.1및 도스용 제품의 약 20%정도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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