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국내 최초설립… 1,000여명 시술/인공관절이식 가벼운 조깅까지 무난서울백병원 고관절클리닉은 92년 국내 최초의 고관절 전문치료기관으로 설립됐다. 클리닉을 운영하는 김영롱 박사는 72년 인공고관절 대치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 현재까지 약 3,000명에게 시술했다. 클리닉에서만 1,000여명이 이 수술을 받았으며 이중 거의 대부분이 불편없이 살고 있다.
엉덩이뼈의 우묵하게 들어간 곳과 넓적다리뼈의 윗부분을 연결하는 고관절은 사람이 활동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부위중 하나다. 고관절은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오래 사용하면 요철모양의 부위가 마모돼 격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기능을 잃게 된다. 노화증상의 하나인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닳아버린 고관절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걷지도 못하게 된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현재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인공고관절 대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고관절 대치술은 낡은 고관절부위를 잘라내고 길쭉한 뼈모양의 금속막대기 위에 특수플라스틱으로 만든 요철형태의 기구를 붙인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것으로 걷는 것은 물론 가벼운 조깅까지 무난히 할 수 있다.
김박사는 『현재의 의료기술수준으로 인공고관절은 인체 고관절기능의 70∼80%를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0년정도 지나면 재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요철모양의 플라스틱이 닳아버리기 때문이다. 김박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수플라스틱에 감마선을 쪼이거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라는 특수물질을 사람의 뼈와 섞는 등의 방법으로 보다 강도 높은 새로운 소재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김박사는 『인공고관절 대치술은 50대이후 엉덩이뼈가 아파 활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국내에서도 매년 1만∼2만명정도가 이 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관절 대치술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자 부담은 300만∼400만원선이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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