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해양오염사고로 잘 안잡혀마른 멸치 값이 치솟아 같은 양의 쇠갈비보다 최고 2.5배나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4일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식품매장에서 파는 국산 한우의 갈비값은 100 당 2,300원인데 옆 매장에서 판매하는 멸치값은 제일 고급인 6∼7㎝ 짜리 「죽방멸치」가 한 줌도 안되는 100g에 4,400원이어서 쇠갈비 값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중간크기인 「고바멸치」도 3,600원으로 쇠갈비보다 56.5%나 비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400 단위로 파는 「죽방멸치」가 1만4,000원, 볶음용 멸치가 2만원인 반면 같은 양의 찜갈비와 불갈비는 각각 1만2,000원, 1만5,600원이다.
미도파 현대 뉴코아등 다른 백화점에서도 멸치는 쇠갈비보다 2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경우 쇠고기는 1㎏에 1만7,900원이나 고급 「죽방멸치」는 이보다 2.5배나 비싼 4만4,000원이다.
수산물 가격이 시중보다 10%정도 싼 수협 수산물백화점에서도 중멸치가 1㎏에 2만6,000원, 소멸치 4만원, 세멸치 2만3,000원등으로 쇠고기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각종 해양오염사고로 멸치가 잘 잡히지 않는데다 그나마도 국물용이나 젓갈등으로 쓰이는 큰멸치가 대부분이어서 멸치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에 의하면 지난 2주(11월15∼28일)동안 전국 수협위판장에 들어온 건멸치는 지난해 동기 229톤의 22.7%에 불과한 52톤에 그쳤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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