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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보너스 잘굴리면 “큰손 직장인”(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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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보너스 잘굴리면 “큰손 직장인”(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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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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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목돈」으로 「거액 목돈」 만들기 금융상품 다양/상은 자유적립식 신탁 연 13.2% 수익/보람은 한달만 맡겨도 연 9.5% “파격”/세금우대 증권저축 절세·고수익 효과/CMA 잔고400만원 유지 수시 입출금직장인들이 두둑한 연말 보너스 봉투가 기다려지는 때가 됐다. 또 이맘때면 연말정산을 위한 공제서류들을 챙겨 회사에 내야 한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저마다 시간에 쫓기거나 게을러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식시장도 연말이면 상장회사의 결산과 배당,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으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다. 이런때를 기회로 삼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다. 특히 이번 연말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을 한달도 채 안남겨 놓은 시점이어서 금융자산가들에게는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의 연말 재테크요령과 금융자산가들의 종합과세시대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연말이면 직장인들은 보통 평소 월급봉투보다는 두툼한 보너스를 받게된다. 봉급생활자들이 쉽게 마련할 수 없는 목돈임이 분명한 연말보너스는 막상 운용할 곳이 마땅치않은 「소규모 목돈」이다. 주택마련이나 부동산투자, 고액금융상품에 운용하기엔 너무 적고 통장에 놔뒀다가는 흐지부지 써버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소규모 목돈」을 최대한 불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해뒀다가 「큰 목돈」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은행권에는 불규칙하게 생기는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데 적합한 상품들이 많다. 상업은행의 자유적립식 신탁상품인 「모아모아신탁」은 첫 가입시 100만원이상 입금하면 이후에 수시로 「소규모 목돈」이 생길 때마다 액수에 관계없이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연말보너스를 일단 적립해놓고 다음에 보너스를 받을 때마다 추가로 적립하기에 적합하다. 수익률은 연13.2%로 다소 높은 편인데 1년이상 적립해야 이같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가입후 6개월만 지나도 연 11.5%는 보장받는다.

보람은행은 최근 금리자유화의 일환으로 1개월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연9.5%로 올렸다. 한달만 입금시켜도 연 9.5%의 이자를 지급받는 것으로 다소 파격적인 금리다. 단기 정기예금금리로는 최고율이며 따라서 연말보너스를 단기간 운용하기에 적당한 상품이다.

이밖에 한일은행의 가입기간 1년짜리 「가계금전신탁」(수익률 연 12.5%), 「신바람사은정기예금」(수익률 연 11.5%)등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가입기간 1년이하의 「단기고수익상품」 가운데 자신의 자금운용계획에 맞는 상품을 고르면 된다.

투자신탁회사의 금융상품은 수익률이 타금융기관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투신사의 수익률은 채권과 주식값의 변동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예상수익률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공모주 세금우대 증권저축」도 연말보너스 운용에 널리 이용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다른 금융상품에 붙는 세금(21.5%)보다 15%포인트 낮은 6.5%의 세금밖에 붙지않고 수익률도 11.8%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한 가입후 90일후에 가입금액의 50%만큼, 180일후엔 가입금액의 100%만큼 공모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한 사람이 통장 하나밖에 만들 수 없으며 최고 1,8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투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는 400만원이상 목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잔고 400만원만 유지하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6개월로 만료시 자동연장된다. 수익률은 연13.16%로 다소 높은 편이다.<유승호 기자>

◎연말정산 요점/별거 장인·장모도 부양가족공제 가능/초중고생 형제·자매 교육비 혜택/건강진단·성형수술·보약비 제외

아직까지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하지못한 직장인들은 12월초에도 서둘러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경우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기한은 보통 12월 봉급날까지이지만 세무당국 대신 연말정산을 해주는 소속회사는 11월말∼12월초까지 정산을 끝내달라고 재촉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달초쯤까지 연말정산을 끝내는 회사가 많겠지만 미처 받아야할 세금공제를 못받은 사람은 이달 중순까지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봉급생활자들이 연말정산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각종 공제와 감면은 크게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등 생활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필요경비적 비용」에 대한 공제 ▲가족사항을 고려한 소득공제 ▲모든 근로소득자의 세금을 기본적으로 20% 깎아주는 「근로소득세액공제」등 각종 세액공제이다.

보험료의 경우 의료보험료 보장성보험료 고용보험료등을 공제받는다. 의료보험료는 전액 공제받을 수 있고 보장성보험료는 최고 50만원까지 공제받는다. 고용보험료는 올해부터 새로 공제받게됐는데 근로자가 납부한 것만 공제받고 사용자(회사)가 납입해준 것은 공제받지못한다.

의료비는 「연봉의 3% 초과분」만 공제받을 수 있으며 최고 100만원이 한도다. 예를들어 연봉이 2,000만원인 사람은 의료비 60만원까지는 공제받을 수 없으며 한해동안 의료비로 160만원을 지출했을 경우 1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단 건강진단비 성형수술비 보약구입비는 공제받을 수 없다.

교육비는 초·중·고생 자녀와 형제 자매(2명이내)의 교육비는 전액 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의 교육비는 공제대상이 아니다.

맞벌이부부는 배우자공제를 받을 수 없는 대신 부인이 맞벌이부부공제(54만원)를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맞벌이부부의 경우 자녀 1인당 양육비 50만원씩을 부인에게만 공제해줄 예정이다.

은행 보험 투신 농수축협등이 판매하는 개인연금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최고 72만원(월평균 불입액이 15만원이상인 경우)을 공제받는다. 개인연금보험에 대한 공제혜택은 자동차보험등 보장성보험에 대한 공제와는 별도다.

생계를 같이 하는 부양가족에 대해서 1인당 48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 부모나 장인·장모가 부양가족 기준나이(남자 60, 여자 55세 이상)에 새로 들어간 사람은 부양가족공제를 신청할 때이다. 반드시 같이 살지않아도 된다. 그러나 형제 자매중 한 명만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개는 전년도에 공제받은 사람이 계속 받게된다. 전년도에 공제받은 사람이 없을 때는 부양대상 부모의 자녀중 장남이나 소득이 가장 많은 사람이 공제혜택을 받는다.<유승호 기자>

◎주식 배당금 겨냥 잠깐투자도 “짭짤”/올 경기호황 작년보다 배당높아/신·구주 가격차 큰종목 매입 유리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호황에 따른 대폭적인 실적호전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배당투자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투자는 배당금을 노린 단기투자전략이다. 상장회사들은 해당 사업연도에 발생한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현금이나 주식형태로 나누어준다. 배당금을 받을 권리는 사업연도가 끝나기 직전(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산 주주에게만 주어지므로 배당투자는 지금이 적기다.

배당투자 유망종목군으로는 먼저 주식배당 예상종목을 들 수 있다. 주식배당은 돈으로 배당을 받는 대신 지분비율에 따라 주식을 받는 것을 말한다. 현금배당이 액면가기준으로 이루어져 수익률이 크지 않은데 비해 주식배당은 시가배당방식이어서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배당을 많이 한 기업들은 배당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실적부진 기업이나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도 현금배당능력이 없어 주식배당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주식배당투자를 하려면 최근 3년연속 주식배당을 실시한 기업중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우량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산업증권은 주식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신라교역 조선맥주 전방 성도어패럴 동아제약 동아타이어 부산파이프 한일철강 대한중석 한창등을 추천했다.

배당투자에서는 신주와 구주의 가격차이가 큰 종목도 관심대상이 된다. 신주는 결산기가 지나면 구주와의 구별이 없어지므로 결산일이 되기전 구주와의 주가차이가 크게 벌어진 신주를 사두면 유리하다. 대신증권은 신구주 괴리율 상위종목으로 대선주조 쌍용제지 벽산건설 동방 태화쇼핑 한국전장 공성통신 아세아제지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과거 배당실적이 없는 기업중 흑자전환을 하면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은 배당락(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상태)에 따른 주가하락현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지난해 무배당기업중 실적호전 기업으로 거평 대영포장 동부화학 화승인더스트리 동서산업 한화기계 아남전자 동아전기등을 들 수 있다.

배당투자는 배당부(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있는 상태)시세 즉 결산일전 주식시세의 회복기간이 짧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으지므로 주가도 떨어지게 돼 있다. 배당투자는 배당차익을 노린 단타매매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폭이 크지 않아야 한다. 결국 올 연말 배당투자의 성패는 연초에 주식시장이 얼마나 장세를 유지해주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연초 주가향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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