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3일 노태우씨 비자금사건과 5·18문제해결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과 4당 대표간의 5인 회동을 갖자고 제의했다.<관련기사 7면> 김총재는 이날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시국강연회 형식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고 『지금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없는 혼란과 격동의 비상사태이며 어떤 파국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관련기사>
김총재는 전두환씨 구속수감과 관련, 『그가 저지른 엄청난 죄과와 아직도 반성없는 태도로 보아 구속은 당연하며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한다』면서 『그러나 수사는 국민적 공신력이 있는 특별검사를 통해 이뤄져야한다』고 특검제 도입을 거듭촉구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김총재의 5자회동제의에 대해 『민자당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은 『김총재가 회동을 제의할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이규택 대변인도 『김총재는 20억원의 검은 돈을 받는등 노씨비자금과 직접 관련돼있어 비자금문제를 논의할 자격이 없다』고 반대했다.
반면 자민련 구창림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안을 해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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